대종교의 중진, 순교자. 호는 일도(一島). 전라남도 보성 출신. 초대교주인 나철(羅喆)의 둘째아들이다. 어릴 때는 한학을 공부하였고, 19세 때 서울의 선린상업학교를 졸업하였다. 이후 원산농공은행(元山農工銀行)에서 2년, 성진척식은행(城津拓殖銀行)에서 6년간 근무하였다. 1909년 1월 대종교가 처음 조직될 때 입교한 이후 참교(參敎), 지교(知敎), 상교(尙敎)로 승진되면서 총본사에서 중책을 맡았으며, 특히 교적간행회(敎籍刊行會)의 총무와, 천전건축주비회(天殿建築籌備會)의 발기인으로서 많은 공적을 쌓았다. 1942년 11월 만주에서 일본경찰에 붙잡혀 영안현서(寧安縣署)를 거쳐 목단강경무처(牧丹江警務處)에 구금된 지 15개월 만에 병보석되었으나, 출감 3일 뒤에 죽었다. 그뒤 교단에서는 생전의 공로를 기려 1946년 8월 정교(正敎)로 추승함과 동시에 대형호(大兄號)를 추증하였다. 독립유공자로서 1968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