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 이완응(李完應)
  • 전주이씨(全州李氏),  출생~사망 : 1887 ~ ?
국어학자. 서울 출신. 1899년 7월 관립소학교 심상과 3년제를 졸업하고, 이어 1901년 7월 관립소학교 고등과 2년제를 졸업하였으며, 1905년 6월 관립중학교 심상과 4년제를 졸업하였다. 졸업한 즉시 모교인 관립중학교 교관으로 임명되었다. 1910년 9월 관립 한성외국어학교 교관으로 전임되었으나, 1911년 8월 일제의 교육령으로 새로 개편된 관립경성고등보통학교 교유(敎諭)가 되어 1925년까지 조선어과를 담당하였다. 한편, 일제가 의도적으로 일본인에게 장려하던 조선어교육에도 종사하게 되어 1913년부터 1925년까지 가르쳤으며, 이때의 '조선문조선어강의록'의 조선어문법을 일본어로 집필, 연재하였다. 그 강의는 교직을 물러난 뒤 1926년 4월 '조선어발음 및 문법 朝鮮語發音及文法'이라는 단행본으로 조선어연구회에서 출판되었다. 1929년에이 책을 보완한 국어판 '중등교과 조선어문전'은 처음 당국의 검정을 받은 고등보통학교용 교과서로 널리 쓰였다. 그의 문법은 3부로 구성된 규범문법으로, 토와 어미를 품사로 구분하는 이른바 제1유형에 속하는 체계이다. 일제하에 일본인에게 우리말을 가르치기에 전력한 교육자이기도 하며, 당시 조선어시험을 치려는 일본인을 위하여 1927년 이토(伊藤韓堂) 와의 공저로 '조선어 제3종수험필휴 朝鮮語第三種受驗必携'를 내기도 하였다. 1926년 그의 저서 서문에서 조선어 발달을 위하여 한 팔의 힘이 될 것을 피력하였지만, 그 말년의 상황은 전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