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 언론인, 문인. 자는 성일(聖一). 호는 매하산인(梅下山人). 경기도 광주 출생. 신소설 '추월색 秋月色'의 작가 찬식(瓚植)의 아버지이다. 일찍이 개화사상에 눈을 떠, 신교육과 언론을 통해서 민중에게 새로운 지식을 불어넣기도 하고, 악부시(樂府詩)와 설화를 지어 민중에게 민족적인 자주정신과 긍지를 일깨우기도 하였다. 갑오경장 후인 1897년 고향 광주에 시흥학교(時興學校)를 설립하여 신교육에 앞장섰고, 한때는 '제국신문 帝國新聞'을 주재하여 민족의 자주정신의 배양과 계몽에 힘썼다. 그러나 그의 발자취는 교육자나 언론인으로서보다는 문인으로서의 자취가 더욱 뚜렷하다. 설화집으로 '실사총담 實事叢譚'(1918)과 악부시집으로 '해동죽지 海東竹枝'(1925)를 남겼다. 이러한 설화와 악부시를 통해서 암울한 시대에 처한 당시의 민중에게 우리 이야기와 웃음과 용기, 눈물을 선사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긍지를 고양시키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