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 이숙종(李淑鍾)
  • 전주이씨(全州李氏),  출생~사망 : 1904 ~ 1985
성신여자대학 설립자. 교육가, 여성운동가. 호는 운정(雲庭). 서울 출신.

숙명여자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 동경여자미술전문학교 서양학과와 동경제국대학 문학부 미학과를 수학하였다. 동경유학을 마치고 귀국, 여성교육에 뜻을 두고 경성여자상업학교, 동덕여자고등보통학교, 중앙보육학교 등에서 교사로 재직하다가 1936년 성신여학교(誠信女學校)를 설립하였다. 일제말에는 총력연맹부인부의 위원으로 활동하였다.

광복 후에는 교육정책 수립에 적극 참여하여 교육심의회위원을 비롯하여 표준어사정위원, 중앙교육위원회위원, 대한교육연합회교육정책위원, 교육제도심의회위원, 문교부교육정책심의회위원 등을 지냈으며, 사립재단연합회, 서울사립중고등학교교장회, 대한사립중고등학교교장연합회, 대한사립중등교육윤리위원회 등에서 중책을 맡았다. 또한, 이화여자대학교, 한양대학교, 홍익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의 이사 및 감사,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우리나라의 사립대학 발전에도 기여하였다. 이러한 교육활동과 아울러 여권신장운동에도 관심을 기울여, 1959년에 김활란(金活蘭), 박에스터 등과 함께 한국여성단체협의회를 설립하여 부회장 및 회장직을 오랫동안 역임하였다. 이 협의회에 소속되어 있는 동안 세계여학사협회, 국제여성단체협의회, 유엔세계여성대회 등의 국제회의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하였다.

1963년에는 성신여자실업초급대학을 설립하였고, 1982년에 성신여자대학교로 발전시켰다. 1973년에는 국회의원으로 선임되어 특히 여성의 사회적 차별철폐와 '가족법' 개정촉진에 큰 몫을 담당하였으며, 만년에는 국정자문회의 위원으로 위촉받았다. 그녀는 국권상실기에서 광복 후에 이르는 역사의 혼돈기에 '성(誠)과 신(信)'을 교육이념으로 여성교육에 기여하였다. 평생을 바쳐 키워온 학교법인 성신학원(誠信學園)은 유치원을 비롯하여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로 구성되어 있다.

1955년 광복 10주년 기념 공로표창을 비롯하여 1956년 서울시 교육공로표창, 1964년 문화훈장 국민장, 1965년 서울시 교육공로 특별상, 1966년 이화여자대학교 명예문학박사학위, 1972년 제1회 외솔상, 1972년 사학재단연합회 사학육성 특별공로상, 1984년 미국 콜롬비아대학 명예인류문화학박사학위 등을 받았으며, 1985년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받았다. 저서로는 자서전적 수필집 '구름따라 성을 돌며', '길을 따라 걸었는데', '한줄기 빛을 바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