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호는 심원(心園). 초호는 기산(岐山), 단고(丹皐). 충청남도 연기 출생. 독학으로 그림에 열중하다가 19세 때에 서울로 올라와 김은호(金殷鎬)의 문하생이 되어 정식으로 전통화법을 공부하였다. 스승의 시대적인 채색화기법을 따른 그림으로 1936년부터 조선미술전람회(약칭 鮮展)에 계속 입선하고, 특선도 몇 번 하며 전통화단의 신진으로 부상하였다. 1939년에는 동경의 제국미술학교에 입학하여 한때 수학하였다. 8, 15 광복 후에는 천안, 홍성, 대전 등지에서 미술교사를 지내며 작품활동을 하였고, 대한민국미술전람회(약칭 國展)에 참가, 추천작가,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을 지냈다. 1960년 서울로 이주하여 중견 한국화가단체 백양회(白陽會)회원작품전에도 참가하고, 1965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하였다. 초기부터 주로 새, 동물, 물고기, 꽃 등을 소재로 삼아 수묵화와 세필채색화로 다양하게 그렸고, 가끔은 현대적인 표현의 자연경도 다루었다. 1959년 충청남도문화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