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호는 성재(惺齋). 전서(篆書), 예서(隷書), 해서(楷書)에 뛰어났으며, 전각(篆刻)도 잘하였다. 해서는 안진경체(顔眞卿體)를 따랐다. 일찍부터 협기(俠氣)와 풍류로 알려졌으며, 중국과 일본을 만유(漫遊)하였다. 중국에 갔을 때에 위안스카이(袁世凱)의 옥새(玉璽)를 새겼고, 그의 서예고문을 지냈다. 항일의식을 지닌 문사(文士)였으며, 광복 후 서예가 단체인 대동한묵회(大東翰墨會)를 조직하였다. 합천 해인사의 '자통홍제존자사명대사비 慈通弘濟尊者四溟大師碑'(卞榮○ 撰, 吳世昌 頭篆, 1947) 등 많은 비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