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경상북도 성주 출생. 대구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부터 동경미술학교(東京美術學校) 출신의 양화가 서진달(徐鎭達)에게 유화지도를 받았고, 1950년 무렵 일본에 건너가 뒤늦게 동경의 무사시노미술대학(武藏野美術大學)에 입학하여 유화를 전공하고 1954년에 졸업하였다. 그뒤에도 수년간 동경에 머무르면서 치밀한 객관적 사실주의 수법의 풍경화를 주로 그리며 여러 전람회에 참가하고 개인전도 가지다가 귀국하였다. 그뒤 국전에 출품하기 시작하여 1961년 '추경 秋景'이 특선을 차지한 데 이어 1962년 마당에 나앉은 노인(작가의 아버지)을 그린 '사양 斜陽'이 대통령상을 차지하게 된 특전으로 파리에 가서 2년간 새로이 수업하게 되는 기회를 가졌다. 파리에서 아카데미 뒤 퓨(Acad ie du Feu)에서 연구하면서, 1963년과 1964년 르 살롱에 작품을 출품하여 은상과 금상을 획득하였다. 그로 인하여 1964년 살롱 도톤의 출품초대를 받았고 개인전도 가진 뒤 돌아와 국전에 추천작가, 초대작가, 심사위원으로 참가하였다. 작품경향은 시종 세밀하고 정확한 현실시각의 사실주의로 일관하였고, 풍경화를 통하여 자연미를 깊이있게 관조하려고 하는 태도를 보였다. 1961년 이후 수도여자사범대학(현 세종대학교) 교수로 재직하였고, 1971년 미국 캘리포니아 아주사퍼시픽(Azusa-Pacific) 대학에 교환교수로 가서 1년간 체류하였다. 말년에는 한국신미술회 회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