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방송작가, 시나리오작가, 번역작가. 호는 청재(靑齋). 서울 출신. 아버지는 개화파 집안으로 은행원, 광산업을 하였던 재홍(載弘)이며, 어머니는 변씨(卞氏)이다. 4남매 중 둘째아들으로, 1954년 박기원(朴基媛)과 결혼하여 4남매를 두었다. 1941년 경복중학교를 졸업하고 1946년 경성제국대학 예과 문리갑류(文理甲類)에 입학하여 1948년 수료하고, 다시 1948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사회학과에 입학하였으나, 1950년 6, 25동란으로 중퇴하게 되었다. 1946년 합동통신 외신부 기자와 서울중앙방송국 아나운서를 겸직하였고, 1949년 서울신문 주간부 기자, 1951년 국제신보 문화부 차장, 부장, 1952년 세계통신(로이터)편집부장 등을 겸임하였다. 1953년 조선일보 외신조사부 기자, 1954년 경향신문 조사부장, 정경부장을 겸임하고, 1958년 안양촬영소 기획위원을 지냈다. 1970년 코리아헤럴드 편집위원, 1972년 한국방송공사(KBS)심의위원을 지냈다. 저서로는 '영원한 여인상'(1960), '진실한 애정'(1962), '저하늘에 내가 있다'(1966), '한국의 언론'(1967), '화풍 花風'(1968), '용상왕자 龍祥王子'(1969), 수필집으로 '물방울 인생'(1978)이 있다. 시나리오로는 1959년 '망향 望鄕' 이후 '생명 生命'(1959), '대원군과 민비'(1960), '묘향비곡 妙香秘曲'(1965), '방울대감'(1966) 등 다수가 있으며, 번역서로 스테본 빈센 베넬의 '미국은 이렇다'(1953), 에드워드 원터의 '세뇌 洗腦'(1953), 펄 벅의 '인생항로 人生航路'(1955), 게오르규의 '제2의 찬스'(1957), 스페테인의 '위대한 살인'(1959), 퓰리처의 '신문왕 新聞王'(1960), 셰익스피어의 '소년소녀를 위한 동화'가 있다. 그밖에 방송극 및 라디오드라마로 30여편이 있다. 다재다능하며, 특히 어학과 음악에 조예가 깊어 외국의 새로운 문학 입수에 빨리 접하여 많은 번역을 하였다. 특히, 1950년대 후반부터 라틴뮤직과 샹송 해설가로서, 그 방면에 독보적인 존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