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 경상남도 거창 출생. 1936년 부산의 동래고등보통학교(東萊高等普通學校)를 졸업하였으며, 1941년 일본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정경학부 경제학과를 졸업하였고, 1967년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을 졸업한 뒤 조선식산은행(朝鮮殖産銀行)에 근무한 경력도 있지만, 동아대학교, 부산대학교, 동국대학교, 농협대학, 산업대학(현재의 서울시립대학교) 등에서 농업경제중심의 강의활동을 하며 '근대농업경제학', '농업정책론' 등의 저서를 남겼다. 두 저서 등에서 수천년 인류역사에서 산업의 중요비중을 차지하는 농업에 관한 철저한 연구가 이루어질 때 진정한 경제사의 결실을 볼 수 있고, 오늘날의 낙후되어 있는 농업에 대한 발전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경제사분야도 많은 연구를 하여 '서양경제사론'과 '아세아적 생산양식'(1978) 등의 저서에서 서양의 경제문화에 치중된 연구를 비판하고, 동양의 경제문화도 균형있게 고찰할 때 객관적으로 미래의 경제정책과 경제발전방안을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더욱이 원시사회의공동체적 생산양식으로 서양의 원시게르만적 또는 그리스, 로마 적 공동체 생산양식과는 달리 동양의 독자적인 아시아적 생산양식의 존재를 주장하였으며, 메소포타미아, 인도, 중국의 고대문화 등 동양 또는 아시아의 경제에 관한 종합적인 고찰이 이루어질 때 진정한 일반경제사가 성립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