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지사. 자는 진여(震汝). 경상북도 성주 출신. 일찍 부모를 여의고 몹시 가난하여 38세까지 공부를 하지 못하였다. 부인 박씨와 함께 열심히 살아 재산을 모은 뒤, 공부를 못하였음을 부끄럽게 여겨 3년간 두문불출하고 밤낮없이 학업에 전념하였다. 일제 때 성주군수와 경찰서장으로부터 메이지(明治)의 천장절(天長節)경축식에 참석할 것을 강요받자, 이를 단호히 거절하고 일본경찰을 목침으로 때려 중상을 입힌 뒤 대구형무소에 수감되었다. 그곳에서 바로 단식을 시작하여 10여일 만에 의식을 잃었다. 일본경찰들이 강제로 음식을 먹이려 하자 그릇으로 서장을 때리며 먹기를 거부, 옥중에서 순절하였다. 1977년에 건국포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