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 부을나(夫乙那)
  • 제주부씨(濟州夫氏)
삼성혈(三姓穴)신화에 전해지는 탐라국의 세 시조신 중의 하나. 제주부씨(濟州夫氏)의 시조이다. '고기 古記'에 의하면 부을나는 고을나, 양을나와 함께 한라산 북녘의 모흥혈(毛興穴)에서 땅에서부터 솟아올라왔다. 이들은 사냥을 하며 살았는데 어느날 동쪽 해안에 나무상자가 표착하였다. 그 안에서 일본국왕의 딸이라는 세 여자와 송아지와 망아지 및 오곡의 씨앗이 나왔다.이 여인들을 각각 배필로 삼고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길러 자손이 번창하게 되었다. 15대손 3명이 신라에 조공하였고, 각각 성주(星主), 왕자, 도내(都內)라는 칭호를 받았다. 그뒤 부씨를 도상(徒上)이라 칭하게 되었다. 신화의 구성에 있어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시조신화가 북방계의 천강신화(天降神話)인 데 비하여이 설화는 해양적 요소와 암혈신화(巖穴神話)의 면을 지녀 남방적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