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충숙왕 때의 문신. 호는 석재(石齋). 1317년(충숙왕 4)부터 고시관(考試官)을 지냈으며 1321년에는 밀직부사(密直副使)가 되었다. 원나라에 상서(上書)하여 상왕(上王: 충선왕)을 환국하게 하려고 노력하였으며, 평소에 지조가 있고 청렴하여 사람들의 칭송을 받았다. 관직이 대언에 이르렀고, 충선왕과 친교가 있다 하여 충숙왕 으로부터 불신을 받던 윤신걸(尹莘傑)에 대신하여 시관으로서 선비를 뽑아 학사연(學士宴)을 베푸니, 왕은 그 비용으로 은병(銀甁) 50개와 쌀 100석을 사(賜)하고 그를 연창군(延昌君)으로 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