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충렬왕 때의 문신. 충숙왕의 폐신(嬖臣)으로 첨의정승(僉議政丞) 1등공신에 올랐던 석(碩)의 아버지이다. 1277년(충렬왕 3) 낭장(郞將)으로서 국자좨주(國子祭酒) 김서(金○)를 따라 하정사(賀正使)가 되어 원나라에 다녀왔고, 1300년 삼사우사(三司右使)가 되었다. 1303년 전 호군(前護軍) 원충갑(元○甲) 등 50인이 오잠(吳潛)에게 죄주기를 청하여 문제가 되었을 때 홍자번(洪子藩) 등 30인과 함께 역시 오잠의 죄를 다스릴 것을 주장하였다. 뒤에 부지밀직사사(副知密直司事)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