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 조선 초의 학자, 관인. 선부상서(選部尙書)를 지낸 윤(胤)의 아들이며, 문하평리(門下評理)를 지낸 귀을(歸乙)의 동생이다. 이곡(李穀)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는데 어려서부터 매우 슬기롭고 도리에 밝았다고 한다. 1342년(충혜왕 복위 3) 정당문학(政堂文學) 김진(金○)이 지공거(知貢擧), 지신사(知申事) 신예(辛裔)가 동지공거가 되어 시행한 과거에서 장원급제한 뒤 중서사인(中書舍人)을 거쳐 1362년(공민왕 11)에는 나주목사가 되었다. 이성계(李成桂)가 조선을 개국한 뒤 대사간이 되었고, 다시 예문관대제학이 되었으나 벼슬을 버리고 고향에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