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현종의 9대손. 아버지는 영녕공(永寧公) 준이며, 삼별초가 왕으로 추대한 승화후(承化侯) 온(溫)의 조카이다. 1270년(원종 11)에 삼별초가 진도에 웅거하자 몽고에서 그의 아우 희(熙) 등과 함께 삼별초군을 치게 하였는데, 아버지 영녕공 준이 두 아들에게 자기의 아우 승화후 온의 목숨만은 보호하도록 일렀으나, 진도를 파할 때 홍다구(洪茶丘)가 먼저 들어가 승화후 온과 온의 아들 수사도(守司徒) 환(桓) 까지 살해하였다. 1278년(충렬왕 4)에는 아우 희와 함께 충렬왕에게 말을 바쳤으며, 이때 작호(爵號)가 사공(司空) 이었는데 뒤에 신안후(信安侯)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