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현종의 9대손. 고종의 외손자이다. . 이름은 징. 1273년(원종 14) 대방후(帶方侯)로서 간의대부(諫議大夫) 곽여필(郭汝弼)과 함께 원나라에 가서 세자(世子: 뒤의 충렬왕)의 혼사(婚事)를 허락하여준 것을 사례하였으며, 이듬해 충렬왕이 서북면에 행차하여 원나라 공주를 맞이할 때 대방공이 되어 순안공(順安公) 종(悰), 광평공(廣平公) 혜와 함께 종행(從行)한 점으로 보아, 1273년말이나 1274년초 후(侯)에서 공(公)으로 진봉(進封)된 듯하다. 1275년(충렬왕 1), 1279년, 1284년의 3회에 걸쳐 의관자제(衣冠子弟: 귀족 자제)들을 거느리고 원나라에 가서 독로화(禿魯花: 볼모)가 되었다. 대방공이 공의 작위에 오른 것은 현종의 9대손의 자격으로서보다는 고종의 외손자라고 하는 사실이 더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