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문신. 자는 질부(質夫). 권지감찰어사를 지낸 동민(棟民)의 아들이다. 1168년(의종 22) 문과에 급제하고, 1172년(명종 2) 관성현위(管城縣尉)에 보임되었다. 다음해에 각지에서 반란이 일어나자, 가까스로 화를 면하고 관직에서 물러나 본읍(本邑)에 피하여 있으면서 경사(經史)로써 소일하였다. 1178년 개경에 올라가 관직을 구하여 직사관(直史館)에 제수되었으며, 여러 관직을 거쳐 흥위위녹사참군(興威衛錄事參軍)이 되고 직한림(直翰林)을 권겸(權兼)하였다. 1183년 서장관(書狀官)으로서 금나라에 사행(使行)하였고, 귀국하여서는 그 공으로 대관승 겸 동문원녹사(大官丞兼同文院錄事)가 되었다. 그뒤 곧 사문태학박사(四門太學博士)를 거쳐 첨사부사직(詹事府司直)으로 옮겼으며, 1191년 감찰어사(監察御史)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