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문신. 자는 익보(益甫). 18세에 과거에 급제하여 1076년(문종 30) 공부시랑으로 사은사(謝恩使)가 되어 송나라에 다녀오고, 1084년(선종 1) 동지중추원사(同知中樞院事)로 지공거(知貢擧)가 되어 과거를 주관하였다. 1086년에는 중추원사로 승진하고, 이듬해에는 참지정사 겸 서경유수사(參知政事兼西京留守事)가 되고 이해에 검교태자태사 수국사(檢校太子太師修國史)를 겸하였다. 이어 병으로 사직하자 왕이 전례를 깨뜨리고 치사(致仕)한 자의 예에 따라 녹봉의 절반을 주게 하였다. 성품이 단정하고 신중하였으며 문병(文柄)을 잡아 중망이 있었다. 시호는 강경(康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