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문신. 아버지는 찬성사 충(忠)이다. 1352년(공민왕 1) 감찰대부(監察大夫)로서 폐신(嬖臣) 인승단(印承旦) 보다 왕후궁에 하례를 먼저 드리려다 인승단의 미움을 샀다. 같은해에 감찰대부로서 법을 엄격하게 집행하여 허물이 있는 자의 고신(告身)에 서명하지 않음으로써 나인(內人)과 환수(宦○: 환관을 이름.)들의 미움을 받아 파면되었으나 곧 복직되었다. 이듬해 전리판서(典理判書)가 되었는데 공민왕 으로부터 개와 매 기르기를 좋아한다고 질책을 받기도 하였다. 판추밀원사(判樞密院事)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