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문신. 단양백(丹陽伯) 현보(玄寶)의 아들이다. 우왕 때 문과에 급제하여, 낭장(郞將)으로 성균박사를 겸하였으며, 지신사(知申事), 대사헌을 거쳐, 창왕 때 첨서밀직사사(簽書密直司事)가 되었다. 1389년(창왕 1) 김저(金佇)의 옥사에 관련되어 다음해에 인주(仁州: 지금의 인천)에 유배되었다가, 1391년(공양왕 3)에 다시 기용되어 동지밀직사사(同知密直司事)가 되었으나 1392년 정도전(鄭道傳)의 모함을 받아 정몽주(鄭夢周) 일파로 몰려 순천(順天)에 유배되었다가 장살당하였으나, 곧 신원(伸寃)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