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후기의 문신. 초명은 원(瑗). 충숙왕 때 찬성사를 지낸 연흥군(延興君) 전지(全之)의 아들이다. 문과에 급제하고 충숙왕의 총애를 받아 1324년(충숙왕 11) 우부대언(右副代言), 그리고 이어서 대언에 임명되어 전선(銓選)을 담당하였으며, 1326년에는 권준(權準)과 함께 과거를 주관하기도 하였다. 이듬해 1327년에는 원나라에서 왕을 시종했던 공으로 2등공신에 봉해졌으며 벼슬은 정당문학에 이르렀다. 성품은 어질었으나 청렴하지 못하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부인 홍씨(洪氏)의 묘지문(墓誌文)이 전해진다. 시호는 문강(文康)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