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후기의 문신. 우복야(右僕射)를 지낸 보인(輔仁)의 아들이다. 1324년(충숙왕 11) 밀직부사가 된 뒤에 감천군(甘泉君)에 봉해졌다. 그런데이 당시 심왕파(瀋王派)의 책동으로 충숙왕은 원나라에 불려가서 국왕인(國王印)을 빼앗기고 억류당하고 있었는데, 이 틈을 타서 유청신(柳淸臣), 오잠(吳潛) 등은 고려국가 자체를 없애고, 성(省)을 설치하여 원나라의 일부로 만들 것을 원나라 중서성(中書省)에 청하였다. 이에 대하여 고려 측에서는 이제현(李齊賢)을 필두로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여 결국 저지시켰는데, 이때이 저지운동에 가담한 공으로 1326년 1등공신에 올랐고, 다음해 충숙왕이 일찍이 원나라에 억류당하고 있었을 때 보좌한 공으로 또다시 1등공신이 되었다. 1331년(충혜왕 1) 찬성사에 임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