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중기의 문신. 아버지는 장작소감(將作少監) 좌섬(佐暹)이다. 좌섬이 거란에 사신으로 갔다가 억류당하여 돌아오지 못하자, 1020년(현종 11)에 그의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특별히 관직을 제수하였는데, 이때 예부주사(禮部主事)로 임명되었다. 1039년(정종 5) 우산기상시(右散騎常侍) 진현록(秦玄錄)이 동로병마사(東路兵馬使)로 나갔는데, 전중시어사(殿中侍御史)로서 그의 부사가 되었다. 1053년(문종 7) 국왕이 서경에 행차하였는데, 이때 서경유수사 호부상서(西京留守使戶部尙書)로 있으면서 생양역(生陽驛)에서 왕의 행렬을 맞이하였다. 그뒤이 일에 수고를 많이 하였다고 하여 공복 한벌을 하사받았다. 1057년 최원준(崔爰俊)과 함께 거란에 사신으로 가서 책명(○命)을 내린 것에 대하여 사례하였다. 1063년 서북면중군병마사 겸 서경유수사(西北面中軍兵馬使兼西京留守使)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