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기의 문신. 자는 익지(益之). 호는 겸재(謙齋). 삼중대광도첨의(三重大匡都僉議) 유(裕)의 손자이고 검교찬성사(檢校贊成事) 우기(于器)의 아들이다. 문과에 급제하여 충숙왕 때 판전교시사(判典校寺事)를 거쳐, 1330년(충숙왕 즉위년) 대언(代言) 이군해(李君○) 등과 함께 인사권을 관장하였다. 그뒤 밀직제학, 밀직부사를 거쳐 1348년(충목왕 4) 경사도감제조(經史都監提調)가 되고, 1352년(공민왕 1) 서연관(書筵官)을 지냈다. 뒤에 순흥군(順興君)에 추증되었고, 시호는 문숙(文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