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 아버지는 보문각직제학(寶文閣直提學) 원유(原儒)이며, 어머니는 우왕의 장인인 철성부원군(鐵城府院君) 이림(李琳)의 딸이다. 충혜왕 때에 문과에 급제하였고, 1389년(공양왕 1) 판밀직부사 재직 중에 창왕이 폐위되고 공양왕이 즉위하면서 이림의 당여로 몰려 원지로 유배되었다가 곧 방환되었다. 1392년(태조 1) 조선이 개창되자 검교의정부우의정(檢校議政府右議政)에 제수되고, 곧 안변에 적거(謫居)하다가 죽었다. 중원(中原: 충주)의 영모재(永慕齋)에 제향되었고, 시호는 양정(良靖)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