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 동지춘추관사 소종(紹宗)의 아우이다. 우왕 때 문과에 급제, 여러 관직을 거쳐 1389년(공양왕 1) 사재부령(司宰副令)으로 우왕, 창왕의 주살(誅殺)을 상소, 실행에 옮기도록 하고, 1390년 세자시학(世子侍學), 형조총랑을 역임하였다. 1392년 이성계(李成桂)를 도와 조선왕조 개창에 기여하였으나 1395년(태조 4) 의랑(議郞)으로서 급전(給田)을 잘못하여 삭직, 유배되었다. 1407년(태종 7) 사예로서 문과중시에 을과로 급제, 성균사성이 되고, 이해 처음으로 시행된 중월부시법(仲月賦詩法)에 2등으로 합격, 1414년 사간원우사간, 좌사간, 변정도감사(辨正都監使)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