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 고려 말 시중 탁(濯)의 아들이다. 음보로 합문인진사(閤門引進使)가 되었고, 조선 건국 후 태조의 꿈에 탁이 나타나 그의 아들에게 관직을 줄 것을 청하였다 하여 과의상장군(果毅上將軍)에 특진되었다. 태종 때에는 원종공신이 되어 예조, 형조, 병조, 이조의 전서(典書)를 역임한 뒤, 전라, 충청, 평안도의 도절제사를 역임하였다. 이어 좌군동지총제(左軍同知摠制), 경기우도도총제, 호분시위사총제, 개천도감제조(開川都監提調), 별사금제조(別司禁提調) 등을 역임하고, 1414년에는 하정사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1418년 평안도도절제사에 이어 1419년(세종 1)에는 좌군도절제사로서 이종무(李從茂) 등과 함께 대마도정벌에 공을 세우기도 하였다. 시호는 양정(襄靖)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