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명종 때의 무신. 아버지는 좌복야를 지냈다고 하며, 외조부는 병부상서를 지낸 윤선지(尹先之)이다. 의종 때 유자량(庾資諒) 등 문신, 유가자제(儒家子弟)와 더불어 계를 만들어 교유하였다. 1170년(의종 24) 무신란의 성공으로 중낭장이 된 뒤 공부낭중, 금오위의 차장군(借將軍), 어사잡단(御史雜端)이 되었다. 1174년(명종 4) 서경유수 조위총(趙位寵)이 난을 일으키자 원수 윤인첨(尹鱗瞻) 휘하에서 지병마사로 참전하여 서경을 공벌하기도 하였다. 2년 뒤 추밀원의 승선이 되고, 1181년 추밀원지주사, 좌산기상시를 거쳐 이듬해 추밀원부사가 되었다. 1183년 동지추밀원사, 어사대부를 거쳐 이듬해 참지정사가 되었다. 벼슬이 중서문하평장사, 상장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