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 정세유(鄭世裕)
  • 하동정씨(河東鄭氏)
고려 명종 때의 무신. 서북면병마사, 형부상서 등의 벼슬을 지냈다. 1184년(명종 14) 서북면병마사로 있으면서 백성의 재물을 거두어 내부(內府)에 바쳐 왕의 환심을 사고, 서북면에서 돌아와 아들 윤당(允當)을 전조(銓曹)에 임명하기를 청하였으나 윤당의 나이가 어리고 지식이 없었으므로 이부원외랑(吏部員外郞)을 제수하였다. 1185년 형부상서에 임명되었으나 이때 참지정사(參知政事)상장군 문장필(文章弼) 등 여러 장군이, 그가 서북면병마사로 재직하고 있을 때 백성들로부터 명주실과 진귀한 완구(琓具) 등속의 물품을 거두어 공물(貢物)로 바치는 것이라 거짓으로 꾸며 자기의 재산으로 축재한 사실과, 형부상서로 있으면서 법률의 조문을 마음대로 해석하여 뇌물의 많고 적음으로써 사람들의 죄를 더 주기도 하고 덜 주기도 하는 등의 죄를 저지른 것을 탄핵하여 섬에 유배되었다. 그뒤 풀려났다가 1194년 반역을 도모한다는 대정(隊正) 이금대(李金大)의 밀고에 의해서 그 아들 윤당, 숙첨(叔瞻) 등과 함께 남쪽 변방으로 유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