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 이구(李玖)
  • 전주이씨(全州李氏),  출생~사망 : 1931 ~ 2005
대한제국의 황태손(皇太孫). 시호는 회은(懷隱)이다.

1931년 12월 29일 도쿄 치요다구(千代田區) 아카사카(赤坂)에 있던 영친왕 저택에서 영친왕 이은(李垠)과 이방자(李方子)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1920년 4월 28일 결혼한 이은과 이방자 사이에서는 1921년 8월 18일 태어난 첫아들 이진(李晉)이 있었지만 1922년 5월 11일 이진이 첫돌도 채 지나지 않아 사망하면서 이구가 황태손이 되었다.

어린시절 일본에서 자란 이구는 1950년 8월 도쿄의 가쿠슈인(學習院) 고등과를 졸업하고 1953년 미국유학을 떠났다. 1956년 5월 매사추세츠공과대학 건축과에 입학하였으며 대학을 졸업한 뒤 뉴욕 아이엠페이(IMPEI) 건축사무소에 입사하였다. 1959년 10월 25일 8년 연상의 미국인 멀록(Julia Mullock)과 결혼하였다.

1952년 4월 28일부터 발효된 대일강화조약에 따라 이구의 국적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바뀌었지만 대통령 이승만의 반대로 한국에 입국할 수 없었다. 1963년 11월 12일 부모와 함께 귀국하여 창덕궁 낙선재에 머물렀다. 1965년부터 서울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등에서 건축설계를 강의하였고 1966년부터 1978년까지 건축설계회사 트랜스아시아 부사장을 지냈다.

1973년 3월 20일 사단법인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총재에 추대되고 같은 해 신한항업주식회사를 설립하였지만 사업에 실패하고 1979년 일본으로 떠났다. 1982년 멀록과 이혼하고 1996년 11월 25일 영구 귀국하여 종묘대제를 주관하는 등 전주이씨대동종약원 명예총재로 활동하였다.

2005년 7월 16일 도쿄 아카사카 프린스호텔에서 사망하였다. 2005년 7월 24일 창덕궁 희정당에서 영결식이 열렸으며 경기도 남양주시 홍릉 뒤편 영친왕 묘역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