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 이주일(李朱一) 정주일(鄭周逸)
  • 연일정씨(延日鄭氏),  출생~사망 : 1940 ~ 2001
코미디언, 배우, 국회의원. 본명은 정주일(鄭周逸).

1940년 10월 24일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거진리에서 5대 독자로 태어났다. 춘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원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하였다. 1960년 문선대에서 코미디를 시작하여, 1965년 샛별악극단 사회자로 연예계에 데뷔를 하였다.

1977년 이리역 폭발 사고 당시, 가수 하춘화를 구한 일화가 있다. 당시 무명이었던 이주일은 이 일화로 유명해져서 스타덤에 올랐다. 한국 코미디계의 대부 김경태 PD에게 발탁되어 1979년 TBC의 '토요일이다 전원 출발'로 본격적으로 방송 데뷔를 하며 MBC '웃으면 복이와요'로 늦깎이 인기를 얻게 되었다. 못생긴 얼굴로 인해 정상적인 방송의 데뷔가 어려웠던 그는,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끌어내어 80년대를 주름잡는 "코미디의 황제"로 군림하게 되었다. 그는 "못생겨서 죄송합니다"로 대표되는 여러개의 유행어를 남겼고, 수지큐(Susie Q) 음악에 맞춰 추던 그의 특유의 엉덩이를 흔들며 뒤뚱뒤뚱 걷던 '오리춤'은 오랫동안 모방되었다. 코미디언 이상해씨와 콤비를 이루며 묘기아닌 묘기에 도전하면서 코미디프로의 절정을 누볐다.

1992년에는 경기도 구리에서 제14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어 교청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1996년 '코미디 공부 많이 하고 떠난다'는 말을 남기고 제15대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뒤, 같은 해 4월 방송에 복귀하였다.

1982년 연예인축구단 단장, 1988년 한국코미디연구회 창립 회장, 연예인협회 연기분과 명예위원장, 한국 BBS 중앙연맹 부총재 등을 지냈고, 2001년 11월 17일 폐암을 진단받은 후 금연 명예교사, 범국민금연운동추진위원회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하다 같은 해 8월 27일 사망하였다. 향년 63세. 묘소는 춘천경춘공원이다.

'평양 맨발', '얼굴이 아니고 마음입니다' 등 여러 편의 영화에도 출연하였고, 저서로 '뭔가 말되네요'(1985), '이주일 평전, 삐딱한 광대' 등의 칼럼집이 있으며, 사후에 회고록 '인생은 코미디가 아닙니다'가 출간되었다. 대통령 표창(1984), MBC연기대상 최우수상(코미디:1986)을 받았고, 범국민금연운동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