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 고복수(高福壽)
  • 제주고씨(濟州高氏),  출생~사망 : 1911 ~ 1972
가수, 대표작은 타향살이, 짝사랑.

1911년 12월 29일 경상남도 울산군 하상면 서리에서 출생했다. 어릴 때 그의 집은 국수 공장을 했었다. 유년시절에도 축음기에 매달려 노래만을 부르면서 꿈많은 어린시절을 보냈었다. 학창시절 교회 선교사에게서 음악을 배웠다.

1932년 콜럼비아레코드사가 주최한 신인가수 선발대회에서 입상, 1934년 OK레코드사에 스카우트되어 손목인(孫牧人) 작곡의 '타향살이', 1935년 '사막의 한'을 불러 알려지게 되었다. 그후 '짝사랑' '휘파람' 등을 발표하였으며, '알뜰한 당신'의 인기 가수 황금심과 만나 1941년에 결혼하였다. 아내인 황금심(黃琴心)과 함께 국내 각지와 중국 동북 지방을 순회공연하여 인기를 누렸다.

8.15광복 후 한때 '백조악극단(白鳥樂劇團)'의 단원으로 있었으며, 1950년 6·25전쟁 때는 북한군에게 붙잡혀 의용군으로 끌려갔으나 국군에게 구출되어 한동안 군예대에서 활동하였다. 1957년 은퇴공연을 갖고 1959년에는 서울에 동화예술학원(東和藝術學院)을 설립하여 후진양성에 전념하여 이미자(李美子) 등의 인기가수를 배출하였다. 1960년 극영화 '타향살이'를 제작하였으나 흥행에 실패하여 어려운 생활을 했다. 아내 황금심이 영화 주제곡을 부르며 생계를 연명하는 사이 고복수는 서적 외판원으로 일해야 했다. 생활고와 병고에 시달리다가 1972년 2월 10일 고혈압으로 세상을 떠났다.

황금심과의 사이에서 얻은 자녀 가운데 맏아들이 트로트 가수 고영준, 둘째 아들이 가톨릭 복음가수 고영민, 셋째 아들이 작곡가 고병준이며, 둘째 며느리는 대학가요제 출신의 가수 손현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