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 최인호(崔仁浩)
  • 수원최씨(水原崔氏),  출생~사망 : 1945 ~ 2013
소설가. 시나리오작가. 대표작은 '별들의 고향', '상도'.

1945년 10월 17일 평양에서 3남 3녀 중 차남으로 출생하였다. 같은 해 12월 변호사인 아버지를 따라 서울로 온다. 한국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그는 피난지 부산에서 국민학교에 입학하는데, 얼마 뒤 2학년으로 월반할 정도로 명석함을 보여 주변 사람들을 기쁘게 한다. 1953년 서울로 올라와 영화국민학교와 덕수국민학교 등으로 전학을 다니며 공부한다. 1958년 서울중학과 1961년 서울고교를 거쳐 1964년 연세대학교 영문과에 입학하여 1972년에 졸업하였다. 1963년 서울고등학교(16회) 2학년 재학 시절 단편 '벽구멍으로'가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하여 문단에 데뷔하였고, 1967년 단편 '견습환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본격적인 문단 활동을 시작하였다.

'별들의 고향' '깊고 푸른 밤' '겨울 나그네' 등으로 당대의 사랑관과 사회관을 소설화해오던 그는 1987년 가톨릭에 귀의한 후 장편 '잃어버린 왕국' '왕도의 비밀'등의 역사소설과 종교소설 '길 없는 길' 등을 발표하여 문학적 영역을 넓혔으며, 1993년부터 가톨릭 '서울 주보'에 '말씀의 이삭'이라는 칼럼을 연재한다.

이밖에도 군부독재와 급격한 산업화라는 1970년대의 특수한 시대적 상황에서 당시 관심을 끌지 못하던 장르인 시나리오에도 관심을 가져 '바보들의 행진' '병태와 영자''고래 사냥' 등을 통해 시대적 아픔을 희극적으로 그려냄으로써 독특한 시나리오 세계를 구축하였다.

2008년 침샘암이 발병, 5년의 투병 끝에 2013년 9월 25일 7시 10분경 별세했다.

저서에 소설집 '타인의 방'(1973) '우리들의 시대'(1975) '내 마음의 풍차'(1975) '개미의 탑'(1977) '돌의 초상'(1978) '불새'(1980) '위대한 유산'(1982) '가면무도회'(1983) '밤의 침묵'(1985) '저 혼자 깊어 가는 강'(1987) '잃어버린 왕국'(1988) '길없는 길'(1993) '왕도의 비밀'(1995) '사랑의 기쁨'(1997) '길 없는 길'(1997) '상도'(2000) '잃어버린 왕국'(2003) '해신'(2003) '제왕의 문'(2004) '지구인'(2005) '유림'(2005)'제4의 제국'(2006) 등이 있고, 수필집 '모르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1986)와 성서묵상집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1995)'산중일기'(2008) 등이 있다.

1967년 단편 '2와 1/2'로 '사상계' 신인문학상, '타인의 방'과 '처세술 개론'으로 현대문학상 신인상(1972), '깊고 푸른 밤'으로 이상문학상(1982), 영화 '깊고 푸른 밤'으로 아시아영화제 각본상(1986)과 대종상 각본상(1986), '길 없는 길'로 불교출판문화상을 수상했으며, 1998년 가톨릭문학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