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 10월 20일 경기도 개풍군 청교면 묵송리 박적골에서 태어나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7살 때 서울로 이주했다. 1944년에 숙명여자고등학교에 입학하였고, 담임 교사였던 소설가 박노갑에게 영향을 받았다. 소설가 한말숙과 시인 김양식 등이 같은 반에서 공부한다. 1950년에 서울대학교 국문학과에 입학하였으나 그 해 여름 한국 전쟁이 발발하였고, 전쟁으로 숙부와 오빠를 잃는 등 집안에 비극적인 사건들이 겹치면서 생활고로 학업을 중단하였다. 1953년 4월 21일에 직장에서 만난 호영진(扈榮鎭)과 결혼하였고, 두 사람 사이에서 1남 4녀가 태어났다.
1970년 40세의 나이에 장편소설 '나목'이 '여성동아' 장편소설공모전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하였다. 등단한 이후 꾸준히 소설과 산문을 쓰며 작가로 활동하였다.
초기 작품에서부터 중산층의 생활양식에 대한 비판과 풍자에 주력하고 있으며, '도시의 흉년'(1977), '휘청거리는 오후'(1977), '목마른 계절'(1978) 등의 장편소설에서 중산층의 가정을 무대로 하여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매우 폭이 넓다 사회적 단위 집단으로서의 가족구성의 원리와 그 구성원들 사이의 관계를 그녀는 가족 내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하여 새로운 사회‧윤리적 판단 기준을 제시하기도 하고, 가족 구조의 변화를 역사적인 사회변동의 한 양상으로 파악하기도 한다. 그리고 일상적인 현실의 삶을 실재성의 원칙에 의거하여 정확하게 그려냄으로써, 한국사회의 내면적 변화의 핵심이 무엇이며, 무엇이 삶에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가를 철저하게 파헤친다.
그녀의 소설은 일상적인 삶에 대한 중년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도 현실적인 감각으로 다듬어지고 있으며, 한국전쟁에 의해 초래된 비극적 체험으로부터 비롯된 심화된 내면의식에 의해 더욱 밀도 있게 이야기가 형상화되고 있다. 첫 장편소설인 '나목'(1970),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1983) 등과 '지렁이 울음소리'(1973), '부처님 근처'(1973), '엄마의 말뚝'(1980) 등의 중‧단편소설에서 그녀는 끔찍할 정도로 생생하게 전쟁의 참상과 그것으로부터 연유되고 있는 비극적 현실을 그려낸다. 그리고 그 비극으로부터 벗어나 오늘의 현실의 삶으로 돌아왔을 때, 거기에는 정치한 심리묘사와 능청스러운 익살, 지나가 버린 삶에 대한 애착과 핏줄에 대한 절절한 애정, 일상의 삶에 대한 안정된 감각이 살아 있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는 '세모'(1970), '어떤 나들이'(1971),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1974), '카메라와 워커'(1975), '도둑 맞은 가난'(1975), '조그만 체험기'(1976), '꿈을 찍는 사진사'(1977), '공항에서 만난 사람'(1978), '우리들의 부자'(1979), '그 가을 사흘 동안'(1980), '지 알고 내 알고 하늘이 알건만'(1984), '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1989) 등의 중‧단편들이 있으며, 장편소설 '오만과 몽상'(1982), '미망'(1990),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1992) 등이 있다.
'엄마의 말뚝'으로 1981년 제5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미망'으로 1990년 대한민국문학상을 수상하였다. 2011년 1월 22일 노환으로 작고하였다.
1931년 10월 20일 경기도 개풍군 청교면 묵송리 박적골에서 태어나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7살 때 서울로 이주했다. 1944년에 숙명여자고등학교에 입학하였고, 담임 교사였던 소설가 박노갑에게 영향을 받았다. 소설가 한말숙과 시인 김양식 등이 같은 반에서 공부한다. 1950년에 서울대학교 국문학과에 입학하였으나 그 해 여름 한국 전쟁이 발발하였고, 전쟁으로 숙부와 오빠를 잃는 등 집안에 비극적인 사건들이 겹치면서 생활고로 학업을 중단하였다. 1953년 4월 21일에 직장에서 만난 호영진(扈榮鎭)과 결혼하였고, 두 사람 사이에서 1남 4녀가 태어났다.
1970년 40세의 나이에 장편소설 '나목'이 '여성동아' 장편소설공모전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하였다. 등단한 이후 꾸준히 소설과 산문을 쓰며 작가로 활동하였다.
초기 작품에서부터 중산층의 생활양식에 대한 비판과 풍자에 주력하고 있으며, '도시의 흉년'(1977), '휘청거리는 오후'(1977), '목마른 계절'(1978) 등의 장편소설에서 중산층의 가정을 무대로 하여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매우 폭이 넓다 사회적 단위 집단으로서의 가족구성의 원리와 그 구성원들 사이의 관계를 그녀는 가족 내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하여 새로운 사회‧윤리적 판단 기준을 제시하기도 하고, 가족 구조의 변화를 역사적인 사회변동의 한 양상으로 파악하기도 한다. 그리고 일상적인 현실의 삶을 실재성의 원칙에 의거하여 정확하게 그려냄으로써, 한국사회의 내면적 변화의 핵심이 무엇이며, 무엇이 삶에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가를 철저하게 파헤친다.
그녀의 소설은 일상적인 삶에 대한 중년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도 현실적인 감각으로 다듬어지고 있으며, 한국전쟁에 의해 초래된 비극적 체험으로부터 비롯된 심화된 내면의식에 의해 더욱 밀도 있게 이야기가 형상화되고 있다. 첫 장편소설인 '나목'(1970),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1983) 등과 '지렁이 울음소리'(1973), '부처님 근처'(1973), '엄마의 말뚝'(1980) 등의 중‧단편소설에서 그녀는 끔찍할 정도로 생생하게 전쟁의 참상과 그것으로부터 연유되고 있는 비극적 현실을 그려낸다. 그리고 그 비극으로부터 벗어나 오늘의 현실의 삶으로 돌아왔을 때, 거기에는 정치한 심리묘사와 능청스러운 익살, 지나가 버린 삶에 대한 애착과 핏줄에 대한 절절한 애정, 일상의 삶에 대한 안정된 감각이 살아 있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는 '세모'(1970), '어떤 나들이'(1971),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1974), '카메라와 워커'(1975), '도둑 맞은 가난'(1975), '조그만 체험기'(1976), '꿈을 찍는 사진사'(1977), '공항에서 만난 사람'(1978), '우리들의 부자'(1979), '그 가을 사흘 동안'(1980), '지 알고 내 알고 하늘이 알건만'(1984), '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1989) 등의 중‧단편들이 있으며, 장편소설 '오만과 몽상'(1982), '미망'(1990),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1992) 등이 있다.
'엄마의 말뚝'으로 1981년 제5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미망'으로 1990년 대한민국문학상을 수상하였다. 2011년 1월 22일 노환으로 작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