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 정명훈(鄭明勳)
  • 하동정씨(河東鄭氏),  출생~사망 : 1953 ~  
지휘자. 피아니스트.

1953년 1월 22일 서울에서 아버지 정준채(鄭俊采)와 어머니 이원숙(李元淑)의 7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정명훈은 4세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 3년만인 일곱 살 때인 1960년 서울시향과 협연을 할 정도로 음악적 재능이 남달랐다. 9세 때 미국으로 유학한 이후 뉴욕타임스 주최 WQXR 피아노 콩쿠르 1위 입상을 필두로, 쇼팽 콩쿠르, 뮌헨 국제음악 콩쿠르,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콩쿠르에 입상하고 챔버 뮤직상을 수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부터는 지휘자로의 변신을 시도하여 1978년 뉴욕 줄리어드 음악학교를 졸업한 후, LA필의 부지휘자로부터 베를린 필, 뮌헨 필, 암스테르담 필, 런던 필, 파리오케스트라의 객원지휘자,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이탈리아 피렌체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에 이르기까지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1989년에는 프랑스의 자랑이자 세계 정상의 오페라단인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단 음악총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됨으로써 세계 정상급의 오페라단을 지휘하게 된 첫 번째 한국인으로 기록됐다. 1997년 산타체칠리아아카데미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를 맡았으며 2000년에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및 상임지휘자를 겸임하였다. 다음 해 2001년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 특별 예술고문에 임명됐고 이후 2006년 서울시립교향악단에 상임지휘자와 예술 감독을 담당하게 되어 2012년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세계무대를 지휘 하는 그가 오랫동안 서울시립교향악단을 맡고 있는 까닭은 한국의 클래식 음악 발전을 위함이다. 그는 2008년부터 유니세프 친선대사로도 활동 하고 있는데 2012년 3월 남북 평화와 교류에 음악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고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과 함께 북한의 은하수관현악단을 지휘하기도 하였다.

19세 때부터 누나 정명화의 시누이로 다섯 살 연상의 구순열을 짝사랑했고 가족에게 숨긴 채 교제를 했다. 1979년 부모의 허락을 받지 못한 채 LA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의 형제들 또한 모두 음악가인데 누나인 정명화와 정경화는 각각 세기적인 첼리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이다. 이들은 정명훈을 포함하여 '정트리오'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