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 김동길(金東吉)
  • 풍천김씨(豊川金氏),  출생~사망 : 1928 ~ 2022
교수, 정치인, 방송인. 호는 산남(山南)

1928년 10월 2일에 평안남도 맹산에서 아버지 김병두(金炳斗)와 어머니 방신근(方信根)의 1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54년에 연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유학을 마친 후 강단에 올라 1960년부터 연세대학교 전임강사가 되었다. 신랄한 풍자와 해학으로 학생들로부터 인기있는 교수였다.

이후 연세대학교 철학과 조교수, 부교수를 거쳐 교수로 승진한다. 연세대의 교수로 재임하며 사회 풍자와 부패를 비판하였다가 조사를 받고,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62년에 연세대학교 교무처장을 지냈다.

1991년 정치 참여를 선언하고 새한당을 창당한 뒤 정주영이 대선에 참여하기 위해 만든 보수 성향의 야당인 통일국민당에 합류했고, 1992년에는 총재에 선출되었다.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1994년 신민당을 창당하고 총재 자리를 놓고 벌어진 각목 전당대회 파동과 이어진 각서 파동을 계기로 정치 인생에 최대 위기를 겪었다.

1995년 김종필 전 총리의 자유민주연합 상임고문에 위촉되지만 자민련 전국구 공천헌금설으로 인해 박찬종, 김종필과 잇달아 갈라지며 그해 5월 15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하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나비 넥타이와 콧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그는 '이게 뭡니까'라는 유행어를 남겼다. 말년에는 보수진영 원로이자 보수논객으로 활동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생전에 '자살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2021년까지 유튜브 채널 '김동길TV'를 운영했다. 2022년 초에는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2022년 10월 4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94세로 별세했다.
평생 독신으로 지낸 고인은 생전 서약에 따라 시신을 연세대 의과대학에 기증하고, 서대문구 자택은 누나인 고(故) 김옥길(金玉吉) 여사가 총장을 지낸 이화여대에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