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순절자. 자는 의숙(儀叔). 순신(舜臣)의 5대손이다. 1702년(숙종 28)무과에 급제하였으며 경종의 재위 중에 포도대장, 훈련원도정, 삼도수군통제사, 총융사, 한성부우윤 등을 역임하였다. 1725년(영조 1) 형조참판으로서 훈련금위대장을 겸임하였다. 이때 이광좌(李光佐), 조태억(趙泰億) 등의 죄상을 논박하였다가, 정미환국으로 그들이 다시 정권을 잡자 어영대장에서 좌천되어 충청도병마절도사로 나갔다. 1728년(영조 4) 이인좌(李麟佐)가 반란을 일으켜 청주를 함락하였을 때 작은아버지 홍무(弘茂)와 함께 반란군에게 붙잡혀 죽었다. 충청감영에 들어온 이인좌가 항복할 것을 권하였지만 충무가(忠武家)의 충의(忠義)를 내세워 끝내 굽히지 않았다 한다. 어사 이도겸(李道謙)이 청주 로부터 돌아와 그 순절을 전하자, 영조는 정려를 세우고 좌찬성에 추증하였으며, 후에 헌종이 청주에 표충사(表忠祠)를 세워 제향하게 하였다. 시호는 충민(忠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