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인. 자는 응일(膺一). 호는 운와(雲窩). 윤평(允平)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순천김씨(順川金氏)이다. 계공랑(啓功郞)의 품계를 받았으며 실제 벼슬을 한 적은 없다. 그리고 주로 사천 지역에서 활동한 문인으로 중앙에 진출하거나 알려진 적은 없었다. 현재 남아 있는 문집을 보면 그는 부(賦)에 능하였음을 알 수 있다. '불법론부 佛法論賦' 등 7편이 남아 있다. 이밖의 작품으로 전하는 '서유록 西遊錄'은 1825년 경상남도 사천에서 평안북도 의주 신도(薪島)까지의 여행기로서 자신이 여행한 지역 순서대로 견문을 기록하고 군데군데 감흥을 시부(詩賦)로 노래하고 있다. 문학사적으로 주목되는 작품은 '종옥전 鍾玉傳'으로, 1803년 사천의 와룡산에 있는 암자에서 종옥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한 다음, 그것을 분실하였다가 1838년에 되찾아 개작한 것이다.이 작품은 '오유란전 烏有蘭傳', '강릉매화타령'과 같은 유형으로, 도덕적으로 경직된 인물을 풍자하고 있다.이 작품의 서문에 나타난 바로는 그는 소설을 효용론적 관점에서 인식하고 있다. 문집으로는 '운와집' 1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