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의 사인. 자는 화보(和甫). 조부는 연성부원군(延城府院君) 이석형(李石亨)이며, 아버지는 장령(掌令)을 지내고 이조판서(吏曹判書)에 추증된 이혼(李渾)이다. 어머니는 별좌(別坐) 조계남(趙繼男)의 딸이다. 일찍이 서사(書史)를 섭렵하였으나 과거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음직(蔭職)에 임명되었으나 벼슬을 하지 않고 수직(壽職)으로 가선대부(嘉善大夫)에 까지 올라갔다. 후에 손자 이정구(李廷龜)가 문형(文衡)에 오른 것으로 인해 찬성(贊成)에 추증되고 삼등현령(三登縣令)을 지낸 아들 이혜(李○)가 영의정에 추증되자, 그 역시 영의정에 추증되었다. 1569년(선조 2) 91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