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인조∼효종연간의 의학자. 자는 자흥(子興). 경기도 여흥(驪興: 지금의 여주) 출생. 할아버지는 통정대부 의순(義順), 아버지는 예남(禮男)이고, 어머니는 이천룡(李天龍)의 딸이며, 처는 유수근(兪壽根)의 딸이다. 1627년(인조 5) 23세로 정묘식년시에 9명을 뽑은 의과에 급제, 내의원 내의(內醫)로 있었으며 벼슬이 통정대부에 올랐다. 1653년(효종 4) 황해도 지방에서 질병이 크게 창궐하자 이를 다스렸다. 이때 많은 사망자가 있어 효종은 내의원에서 약재를 꺼내어 구료하게 하였으나, 약물만으로 많은 사람을 구제하기 어려워 치료법과 약물을 널리 알려주는 것이 타당하다는 진언을 듣고, 당시 어의인 안경창에게 옛 '벽온방 ○瘟方' 들을 연구하여 쉽게 간략한 책으로 편찬하게 하였다. 백성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언해하였는데이 책이 '벽온신방 ○瘟新方' 1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