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성종의 부마. 자는 원방(元方). 형조판서 형윤(亨允)의 아들이다. 11세에 성종의 서녀(庶女) 정혜옹주(靜惠翁主)와 혼인하여 청명위(淸明尉)가 되었고, 1504년(연산군 10) 갑자사화 때 성종의 후궁 숙의 정씨(淑儀鄭氏)의 사위라 하여 안산에 유배되었고, 그의 처 정혜옹주는 배천에 유배되었다. 중종반정 후 봉작이 복구되었고, 정국공신(靖國功臣) 1등이 되었다. 천성이 인후(仁厚)하고 그의 지위와는 달리 매우 검소한 생활을 하였으며, 총명박식하고 담설(談說)을 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