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기의 친일파 대신. 자는 유선(有先). 서울 출신. 영의정 두순(斗淳)의 손자로, 병섭(秉燮)의 아들이며, 병집(秉集)에게 입양되었다. 1876년(고종 13)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가주서(假注書), 이듬해 한림(翰林), 부수찬, 규장각직각(奎章閣直閣), 남학교수(南學敎授), 병조정랑, 어영종사관(御營從事官), 훈국종사관(訓局從事官), 의정부검상(議政府檢詳)에 필선첨서(弼善添書)를 겸하였으며, 곧 부응교, 사헌부집의, 1879년 응교, 사복시정(司僕寺正), 선교관(宣敎官)에 올라 통정대부(通政大夫) 정3품에 승진되었다. 1880년 예조참의, 승정원동부승지, 곧 우부승지, 우승지, 좌승지를 거쳐 도승지를 역임하였다. 1883년 참의군국사무(參議軍國事務), 1886년 성균관대사성, 1887년 참의내무부사(參議內務府事), 1889년 형조참의, 예모관(禮貌官)에 올라 가선대부(嘉善大夫) 종2품에 승진되고, 형조참의, 협판내무부사, 한성부우윤, 예조참판, 이조참판, 가의대부(嘉義大夫) 종2품에 승진되었으며, 이어 호조참판, 검교 겸 보덕(檢校兼輔德)에 임명되었다. 1891년 정부당상(政府堂上), 1892년 중추부동지(中樞府同知), 1893년 공조참판, 1897년 비서원경(○書院卿), 궁내부특진관, 자헌대부(資憲大夫) 정2품에 올랐다. 1903년 산릉도감제조(山陵都監提調), 장례원경(掌禮院卿), 사직서제조(社稷署提調), 경효전제조(景孝殿提調), 1904년 의정부찬정(議政府贊政), 원소도감제조(園所都監提調), 순명비궁만장제술관(純明妃宮輓章製述官), 1905년 농상공부대신, 1906년 규장각경(奎章閣卿), 1909년의 서남순행(西南巡幸) 때 호종을 하고, 이어 숭정대부 종1품에 승진되었다. 1910년 8월에 일본에 건너가 일본정부로부터 훈1등 팔괘장(勳 一等八卦章)을 받았다. 그해 8월 우리나라가 일제에 강제로 병탄되자 일본 으로부터 남작의 작위를 받았으나, 1921년 그를 비롯 10여명이 작위를 박탈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