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 송민고(宋民古)
  • 여산송씨(礪山宋氏),  출생~사망 : 1592 ~ ?
조선시대의 문인화가. 자는 순지(順之). 호는 난곡(蘭谷). 임진왜란 때 이조좌랑으로 명나라 와의 교섭에 크게 활약하였던 이호민(李好閔)의 사위이다. 1609년(광해군 2)에 진사에 급제하였으나 세상이 혼란함을 이유로 관직을 택하지 않은 채 은둔생활을 하였다. 문장, 글씨, 그림으로 유명하여 삼절(三絶)이라고 불렸다. 그가 화원이었다는 '동국문헌' 화가편(畵家篇)의 기록은 그의 가계나 행적으로 보아 잘못된 것이다. 지금 알려진 그의 그림으로는 '청록산수화 靑綠山水畵'(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축(軸)과 1648년(인조 26) 기년작(紀年作)인 '묵매도 墨梅圖'(서울대학교 박물관 소장)가 있다. '청록산수화'에는 비교적 자세한 필치로 원근감이 잘 표현되어 있으며, '묵매도'는 어몽룡(魚夢龍), 오달제(吳達濟), 조지운(趙之耘) 등 조선 중기의 묵매화가들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잘라진 굵은 가지와 수직으로 곧게 뻗어올라간 몇 개의 가느다란 가지로 구성되어, 조선 중기 묵매화의 전형적인 구도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