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화가. 자는 군수(君秀). 호는 수은(睡隱). 사정 자성(子晟)의 조카이며, 교수 허석(許晳)의 사위이다. 화원을 거쳐 동지중추부사에 이르렀다. 어진화가(御眞畵家)로서 1735년(영조 11)의 세조어진모사 때와 1748년의 숙종어진모사 때 참여하였다. 초상화에 뛰어났던 그는 어진뿐 아니라 각종 기로도상(耆老圖像)제작에도 참여하였다. 1719년(숙종 45) 김진여(金振汝), 박동보(朴東普), 허숙(許淑) 등과 함께 그린 '기사계첩 耆社契帖'(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소장)과 1744년 장경주(張敬周), 정홍래(鄭弘來) 등과 함께 그린 '기사경회첩 耆社慶會帖'(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이 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