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화가. 서화고동(書畵古董) 감식가 및 수장가. 자는 성중(成仲). 호는 상고당(尙古堂). 이조판서 동필(東弼)의 아들이다. 1729년 진사가 되고 벼슬은 부사를 지냈다. 빈양노인(濱陽老人)의 '상고당김씨전 尙古堂金氏傳'과 신유한(申維翰)의 '상고당자서후제 尙古堂自敍後題'에 의하면, '집안에 모은 고서화와 진기(珍器)는 모두 천하명품이며 고시문(古詩文) 등도 천하의 기서(奇書)인데, 뜻에 맞는 것이 있으면 가재를 기울여 비싼 값으로 구입하였다. '라고 했으며, 또한 '감식이 신묘했다.'고 했다. 박지원(朴趾源)은 그를 가리켜 '감상지학(鑑賞之學)의 개창자'라고 말했다. 그림에도 능했으며 유작은 전칭작으로 화조(花鳥)와 초충(草蟲) 4점이 전한다(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이 그림들은 먹으로만 그려졌으며 소재의 생동감이 강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