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 이흥효(李興孝)
  • 전주이씨(全州李氏),  출생~사망 : 1537 ~ 1593
조선 중기의 화가. 자는 중순(仲順). 상좌(上佐)의 아들이다. 화원이었으며 수문장을 지냈다. 허균(許筠)이 찬한 '이정애사 李楨哀辭'에 의하면, 형 숭효(崇孝)가 일찍 죽자 조카인 정(楨)을 맡아 양육하며 화가로 대성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어숙권(魚叔權)의 '패관잡기 稗官雜記'에는 그림을 잘 그려 명종의 어용(御容)까지 그리고 군직(軍職)을 제수받았으며, 김시(金○)의 필법을 좋아하였다고 전한다. 유작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소장의 '팔경도 八景圖'와 그가 죽던 해인 1593년 임진왜란을 피하여 홍양에서 그린 '산수도'(개인 소장)한 폭만이 전하여지고 있다. '팔경도'에서는 단선점준(短線點○)이 구사되어 있는 등 조선 초기 안견 파 화풍의 전통을 엿볼 수 있다. '산수도'에는 주봉(主峯)의 음영이라든가 토파(土坡)의 처리 및 바위의 준법(○法) 등에 절파풍의 영향이, 그리고 근경의 수법(樹法)에서 조선 초기의 전통성이 간취되고 있다. 이와같은 절충적 경향은 조카인 정에게 계승되어 17세기 화단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