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 유재소(劉在韶)
  • 강릉유씨(江陵劉氏),  출생~사망 : 1829 ~ 1911
조선 말기의 화가. 자는 구여(九如). 호는 학석(鶴石), 형당(○堂) 또는 소천(小泉). 판관을 지냈다. 전기(田琦), 김수철(金秀哲), 허유(許維), 이한철(李漢喆), 유숙(劉淑), 조중묵(趙重默), 박인석(朴寅碩) 등 당대의 화가들과 김정희(金正喜)의 가르침을 받으며 교유하였으며, 특히 전기와는 금란(金蘭)의 친교를 맺었던 각별한 사이였다. 김정희는 '예림갑을록 藝林甲乙錄'에서 그의 그림에 대하여 '원인(元人)의 필의(筆意)는 있으나 간고정엄(簡古精嚴)할 곳에 힘을 주지 못하였다.'고 하면서 '이는 기법(奇法)을 먼저 하고 정격(正格)을 소홀히 하였기 때문'이라고 낮추어 평하였다. 주로 산수화를 즐겨 그렸는데, 간결한 구도라든지 갈필(渴筆)로 다루어진 필치, 그리고 수지법(樹枝法) 등에 원말사대가(元末四大家)인 예찬(倪瓚)과 황공망(黃公望)의 화풍이 깃들어 있다. 그의 이러한 화풍은 사의(寫意)와 문기(文氣)를 중시하고 깔끔한 남종화만을 존중하며 조선 말기 화단의 주류적인 사조를 이루었던 김정희 파와 경향을 같이하는 것이다. 대표작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산수도 2점과 '청송도 靑松圖', 그리고 개인소장의 '추수계정도 秋樹溪亭圖'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