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 배상룡(裵尙龍)
  • 성주배씨(星州裵氏),  출생~사망 : 1574 ~ 1655
조선 후기의 학자. 자는 자장(子章). 호는 등암(藤庵). 사재감정(司宰監正) 덕문(德文)의 손자로, 영남수군절도사 설개(楔皆)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자야성충순위(藉冶城忠順衛) 송원(宋源)의 딸이고, 부인은 사재감정 신인서(愼仁恕)의 딸이다. 성주 출신. 정구(鄭逑)와 장현광(張顯光)의 문인이다. 여러 차례 그의 공거문(公車文: 應試, 應製, 疏章 등의 詩文)이 뽑혔으나 아버지가 비명으로 죽자 과거에 응하지 않고 어머니를 봉양했으며, 동생을 열심히 가르쳐 태학에 올렸으나 일찍이 죽자 더욱더 인사(人事)에 뜻을 잃고 몇 번 천거되었음에도 거절하였다. 또한 끝까지 추만(推挽)하는 자 없이 죽기를 원하였다. 1631년(인조 9) 권대진(權大進) 등이 영남의 최현(崔睍), 승려 천식(天植)과 함께 일으키려고 했던 모역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금부도사에게 붙잡혀 추국을 당하기도 하였다. 1637년 천거로 선교랑의 벼슬이 내렸으나 받지 않고 임종 때 벼슬을 쓰지 말고 '숭정처사(崇禎處士)'라고만 쓰라 했다. 1774년(영조 50) 통훈대부(通訓大夫) 사복시정에 증직되고, 1785년(정조 9) 유림들이 세운 성주의 도천향사(道川鄕祠)에 배향되었다. 저서로는 '등암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