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학자. 자는 행보(行甫). 호는 미락재(彌樂齋), 악재(樂齋). 전교 흡(洽)의 아들이며, 큰아버지 형에게 입양되었다. 이천 출신이며, 정구(鄭逑)의 문인이다. 주자학 및 이황(李滉)의 문집을 깊이 연구하고 중년 이후는 후진을 가르쳤다. 선조 때 학행으로 감역, 찰방을 지내고, 1595년(선조 28) 청안현감(淸安縣監)에 부임하여 학문의 진흥과 후진양성에 힘썼다. 그뒤 1597년 옥과현감(玉果縣監)에 임명되었으나 부임하지 않고 이듬해 사임하였다. 1602년에도 연기현감에 임명되었으나 부임하지 않았다. 이후 형조, 호조 정랑, 역학교정 등에 임명되었으나 벼슬에 뜻이 없어 모두 응하지 않았다. 대구의 이강서원(伊江書院), 청안(淸安)의 구계서원(龜溪書院)에 제향되었다. 저서로는 '악재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