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학자. 자는 준부(俊夫). 호는 사계(沙溪). 남원 출신으로 좌랑 귀달(貴達)의 손자이며, 한걸(漢傑)의 아들이다. 일찍이 조식(曺植), 이항(李恒)의 문하에 출입하며 학문을 닦았으나 관직에 뜻이 없어 과거에 나가지 않았다. 향리의 사계천(沙溪川) 위에 집을 짓고 일생을 송시(誦詩)와 독서로 자적(自適)하는 가운데 과농(課農), 이포(理圃), 관개(灌漑), 화죽(花竹) 등 농학분야의 생리문제(生理問題)에 관심을 두었으며, 동향의 임란의병장 변사정(邊士貞)과 친교가 두터웠다.